안녕하세요 ^^ 초산 산모에요 
저의 "첫" 아이 출산이야기를 들려드릴까해요 ~~

38주 1일이 되는 날 첫 내진을 하러 고은여성병원 '김정민' 원장님을 찾아갔어요~ 
인터넷에 출산후기보면 내진할때 아프고 불쾌하다고 해서 저도 내심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끝났고 아프지 않았어요~ 
내진 결과 저는 별 가진통도 없이 자궁문이 2cm나 열려있던 상태였어요 ㅋㅋ 
진료끝나고 집에갔더니 이슬인지 내진혈인지 이틀동안 비추더라구요! 걱정되서 전화해봤더니 생리혈처럼 많지 않으면 괜찮다고 안심시켜주셔서 집에서 푹~ 쉬었죠!
이제 출산만 남은 상태라 많이 움직여주고 산책도 해야하는데 요즘 날씨가 너무 습하고 덥고 비도 오락가락 했잖아요..ㅠㅠ 그래서 사실 날씨는 핑계고 귀찮(?!)아서 집에 누워만 있었어요.....ㅎㅎ

39주 2일 정기검진날! 원장님이 운동 많이 하셨냐고해서 솔직히 안했다고 했더니 조금 걱정하시더라구요 
혹시나 저번주처럼 자궁문이 2cm면 어쩌지했는데
저는 또... 운동을 안하고 가진통 없이 3cm가 열렸어요 ㅋㅋㅋ 약간 체질인가봐요..
속골반도 좋고 나이도 젊고 키도 있는편이라 힘듦없이 잘 순산할 수 있을거라는 말씀을 듣고!
만약 진통이 안걸리면 수요일날 입원해서 목요일날 유도분만하는걸로 예약을 잡았죠
진료가 끝나고 돌잔치에 가서 맛있게 밥먹는도중 불규칙적으로 배가 살살 아프기시작했어요! 
근데 배뭉침정도의 고통이여서 그냥 참았죠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들었어요~ 근데 정확히 pm. 11시9분에! 잠을 깨울정도의 진통이 와서 배를 부여잡으며 깻죠..ㅠ
그때부터 1시간에 한번씩 아프기 시작!
새벽 1시가되니 진통주기가 확 짧아지면서 진통 어플을 다운받고 체크하기 시작했어요
새벽3시쯤에 배아픔과 배고픔이 동시에 와서 왠지 본능적으로 느낌이왔어요
지금 먹지 않으면 애낳을때 배고파서 힘을 못줄거같은....
신랑한테 미안하지만 비 엄청 오는 새벽에 햄버거가 너무 먹고싶다고 사다달라고했어요~ ㅋㅋ 
그리고 먹는데..ㅠ 세입먹고 진통와서 내려놓고 끙끙앓다가 다시 일어나서 먹고 그렇게 세트를 먹어치우고~ 너무 피곤해서 한숨 잘까..하는데 눈물이 핑 돌만큼의 진통이 왔어요! 
안되겠다 싶어서 신랑이랑 다섯시쯤이 병원으로 ㄱㄱ!
병원가자마자 내진을 하니 4cm가 열렸다고 바로 입원을 하고 마침 마취과 선생님이 오셔서 척추에 무통시술을 했어요
그리고... 산모들 3대 굴욕이라고 하는 관장을 했는데 워낙 간호사언니가 편하고 자연스럽게 놔주셔서 수치심도 안들고 전 별로 굴욕이라고 생각이 안들었어요
최소 5분은 참아야 한다고 하는데 진짜 딱 5분이 되니 못참겠어서 바로 화장실로 직행 ㅎ
그 뒤로 한 5분?4분 주기로 진통이와서 간호사분 내진을 하더니 6cm가 열렸다고 이제 무통 놔주신다고했어요
출산후기 보면 다들 무통천국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완!!!! 전!!!! 무통이 잘들어서 그 뒤로 하~~~~ 나도 안아팠어요 ㅋㅋㅋㅋ 
얼마나 안아팠냐면 무통 맞자마자 잠이 들어버렸어요 ㅋㅋㅋ 그러다가 깼는데 이미 자궁문이 다 열렸다고 힘주자고 해서 힘을 주는데... 어디에 어떻게 줘야할지모르겠고 하체에는 무통때문에 마취가 되서 잘주는건지 감이 안왔어요
근데 자연분만 리허설때 원장님이 얼굴에 힘주듯이 하라는 말씀이 떠올라서 그렇게했죵!
그렇게 7번? 8번 정도 힘주고 김정민 원장님이 오셔서 회음부 절개하시고 한번 딱 힘주고 낳았어요
회음부 절개는 .. 무통덕분에 아프진 않았지만 소리? 그냥 감으로 아~ 절개하는구나 싶었어요
아! 그리고 저는 매일 고은여성병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오늘 당직선생님 누군지 확인했어요 ㅎ 
초산이다보니... 담당선생님이 계실때 낳고싶었어요
다행히 담당선생님 김정민원장님! 당직날이셨어요 ㅎㅎ

저는 집에서 대략 6시간정도 진통 느끼고
병원에 입원해서 2시간 만에 아기 낳았어요~~
2017.07.16 am.8:30 
우리 이쁜 고구마 탄생일이에요 
(아기가 첫 울음 터트릴때 신랑이랑 저랑 동시에 울었어여)
ㅎㅎㅎㅎ

다른 산모님들도 아기 낳는거 두려워하지마세요!! 

저는 지금 출산한지 14시간 15분이 지났네요 ㅎ
다들 순산하시고 예쁜 아기 낳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