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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후기
| 고은여성병원 출산후기/자연분만/경산부/38주2일/2.94k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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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넷있는 나인데 늦둥이가 들어선지 어언 10개월이 되었다‥ 사회복지사로 뒤늦은 나이에 좋은 곳에 일용직이 아닌 정규직 사원으로 힘찬 사회생활을 막 시작 중 이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하나님께서 주말부부로 지내는 우리 부부에게 생명이를 선물로 주신것이다..! 처음엔 막달까지 첫애 때 처럼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5개월이 되니 노산으로 더 이상 견디기가 힘들었다. 아까운 직장을 내려놓고 살림과 태교에 전념하던 중 출산가방과 아기 옷가지 등을 다 준비하고 출산일만 기다리고 있던 일상이었다. 월요일에 맛난 거 사 주신다는 분을 만나고 집오는 근처에 가고 싶었던 모델하우스 구경까지 다하고 집에 왔는데 너무 무리를 했었나 싶게 배가 싸하게 아파왔다. 막내 출산후 10년이 지나 이게 진통일까하는 염려로 하룻밤을 지났다. 그런데 아침에 남편이 옆에서 신음소리를 내며 허리가 신경쪽에 문제가 생겼는지 도통 일어나질 못하는 거였다. 그러면서 한다는말 오늘 애기낳으면 안돼...! 그래서 남편이 치료하는 동안 배 아프다는 말도 한번 못했다ㅠ 그렇게 월요일 저녁부터 화요일, 수요일 계속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잘모르겠는 진통이 있어왔다. 수요일에는 새벽부터 일정한 진통이 계속되어 남편의 허리도 다 낫지 않은 상태에서 직장에 가는 것도 무리가 있어 애기가 나오려 한다고 하고 쉬기로 했다. 병원엔 견디기 힘든 진통이 있은 후에나 가려고 집에서 대기하던 중 새벽에 잠을 못자 낮잠이 잠시 들었다. 근데 일어나보니 진통이 사라지고 만 것이었다. 남편의 직장에 그렇게 말했었는데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주말부부를 끝내고 새롭게 들어간 회사인데 말이다ㅠ 오후 2시쯤 되니 다시 배가 아파와 이마트에 가서 점심을 먹고 막내도 동행해서 병원에 가기로 했다. 밥을 먹는데 통증이 막 밀려와 오늘 진짜 아기가 나오려나 보다고 긴장을 했다.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병원에 도착해 3~4분 간격으로 진통이 온다고 말하니 3층 제2분만실로 입원수속을 해주었다. 가족분만실로 수술실은 아늑한 공간이었다. 긴장을 해서 사진도 하나도 못찍고 대기조로 태동검사기를 꽂고 기다리고 있었다. 초음파를 보시더니 경산부이지만 노산에 초산부와같이 내상태를 보면 된다하시며 지켜봐야 겠다고 하셨다. 자꾸만 진통이 불규칙해져서‥ 그렇다고 다시 집에 갈수도 없고(벌써 무통도 달았고, 입원수속도 다했공) 셋째,넷째 때처럼 촉진제 맞고 낳기 힘들어 기다리다 온거였는데도 불구하고 또 가진통이었던 건지‥ 에고‥하지만 담당원장님이 촉진제 쓰지말고 아침까지 있어보자하셔서 나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기 머리가 2주 빠른 크기여서 오늘 낳긴 낳아야 한다고도 하셨다. 하지만 가진통이어서 그랬는지 진진통은 쉽게 오지 않았다. 이렇게 내진을 했어도 아침까지 진통이 않오면 집에 갔다오는 방향으로도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새벽 2시쯤 1,2분 간격의 진통이 세게 오고 옆방에서는 둘째를 낳는 산고의 소리가 들려오고‥ 그래서 무통을 한참 후에 놔주셨는데 처음 맛보는 무통의 환희를 20분간 맛보고 그 뒤로는 아기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하셔서 4시간 기나긴 새벽시간 동안 산소마스크를 쓰고 호흡하느라 배가 너무 고프고 힘들었다. 넷째때도 그랬는데 나오기 힘들어하는 아기의 상태가 왜그렇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 아침이 되니 무통에 산소호흡기에 진통은 어디로 갔는지 없어지고ㅠ 자궁문은 두텁게 새벽시간 동안 1cm밖에 안열리고(총3cm)우야면 좋노..! 아기는 힘들어하고~! 최종적으로 유도분만을 해보는데 안되면 수술을 해얀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씀에(아기의 건강때문) 오늘 오지 말걸 하는 후회가 막 밀려왔다. 하지만 노산(46세)의 초산부와 같은 나의 상태로 봐선 나중에 왔어도 힘든건 마찬가지였을 거였다. 교회에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촉진제를 맞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무통 후 7시간이 지난뒤여서 이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이다. 견디기 힘든 통증이 밀려 오는 가운데 무통하면 또 진통이 없어질까봐 30분만 참기로 하고 짐볼을 하고 앉아 있기로 했다. 그 시간은 목요일 오후 12시쯤이었다. 화장실에서 간신히 소변을 보고 촉진제의 분량을 조금 빠르게 해 주셨었는데 1분간격으로 30초 동안 감당 못할 고통이 계속 밀려왔다. 30분참기로 했는데 고통에 신음하며 남편에게 15분 지난 뒤 무통을 놔달라고 호소했다. 수술을 이미 각오한 뒤여서 그렇게 해달라고 한거였다‥ 10분 정도 지나야 무통주사의 효과는 나타나지만 내진결과는 이미 할렐루야였다. 딱딱하게 굳어져 아기가 나올 기미가 안보였던 자궁문이 5,6cm나 열렸다는 것이다..! 급하게 출산모드로 병실이 바뀌고 옆방에서만 들리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찬양이 흘러나오고‥ 드디어 꿈만같던 우리 생명이를 만나게 된것이었다~!흑흑   무통덕분으로 후속조치의 시간들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원래도 출산의 기쁨으로 그런 통증은 아무것도 아니었지만ㅎ 결국 무통의 효능은 나에겐‥ 훗   12시51분 따뜻한 우리 생명이와의 감격적인 만남! 남편도 울고 나도 울고~! 감사와 찬양이 자동으로 나오고! 다섯째라 세심한 배려 가운데 1시간가량 진료를 받고 병실로 올라가 만 하루만에 맛있는 식사를 하고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훗배가 많이 아파 진통제도 덤으로 맞고 둘째도 여기서 출산했다고 영양제도 무료로 맞고 2박3일을 호강하며 1인실에 입원하고 있다가 집으로 고고~!^^    형들이 아기가 이렇게 이쁠 줄 몰랐다며 너무 행복해한다ㅎ 나도 행복하다 고은여성병원 너무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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