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5월2일 고은여성에서 둘째를 낳고 후기를 남기네요^^

저는 허니문베이비로 생긴 첫째를 2015년 자연분만으로 당시 의사쌤께

축복받은 골반이란 얘기까지 들으며 4시간 진통 후 첫째를 낳았어요~

그리고 첫째가 돌이 지나고 찾아온 둘째..♡

둘째 임신 초기에 송림동으로 이사를 하게 되어 주변에서 아기낳은 언니들이 강추하고

집에서 가까운 고은여성병원으로 병원을 옮기게 되었어요~

첫아이 낳았던 병원은 산전실이 따로 없었는데 고은여성병원의 산전실은 진료갈때마다 불편하셨던곳은 없냐며

친절하고 자세하게 문진해주셨던 산전실 선생님이 기억에 남네요~:)

태교를 하며 둘째아이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날,

진료에서 정밀초음파에서 태반이 자궁입구를 덮고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의사선생님의 말씀 ..ㅠ

당시 임신 중기라 아직 전치태반이라 확진하긴 어렵고 자궁이 커지면서

태반이 딸려올라갈 가능성이 있긴하지만 올라가지 않으면 수술로 아기를 낳아야 하고

수술시 출혈이 많을 수 있다고 하셨어요ㅠ

당연히 축복받은 골반(?)인 저는 둘째도 자연분만으로 순산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요..ㅠ.ㅠ

기도하는 맘으로 태반이 올라가길 기다렸지만 저의 경우 37주가 되도록 아래에 있어서

결국 차진영 원장님께 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5월 2일 수술을 하기 위해 3층 수술실로 갔어요~

너무나도 친절하게 수술전 처치를 해주시는 간호사 선생님덕에 긴장을 많이 덜수 있었어요^.~

둘째지만 수술은 생전처음인 제게 차선생님 수술 정말 잘하신다고 걱정말라고 계속 용기를 주셨어요~

제모와 항생제 테스트를 하고 수혈대비용 굵은 바늘을 양팔에 꽂고 수술실로 걸어서 갔네요ㅠ.ㅠ

인터넷에 보니 소변줄 꽂는게 아프다는 후기가 많아 긴장하구 있었는데 하반신마취후 꽂으니 하나도 안아팠어요.

마취 후 수술대에 누우니 심장이 요동치고 너무나 무섭고 겁이 났는데

고은선원장님이 내려오셔서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셔서 아기 처럼 눈물이 펑펑 흘렀네요ㅠ

원장님은 전치태반으로 제왕절개수술을 앞둔 제게 의료진들 모두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거라고

 제게 울지말고 긴장하지말고 아기 만날 준비 잘하자고 격려해주셨어요ㅠ

원장님께서 또릿한 목소리로 기도해주시는게 어찌나 큰 힘이 되던지 너무 감사했어요~

수술이 시작되고 곧 들리는 응애응애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던것 같아요~

깨보니 회복실이었고 남편얼굴이 보이더라구요~ㅎ

남편을 보니 또 눈물이 펑펑나면서 아기봤냐고 물어봤던것 같아요ㅎㅎ

아기예쁘다고 얘기해줘서 울다가 웃었네요ㅋㅋ

곧 차원장님이 오셔서 다행이 아기도 건강하고 출혈이 좀 있긴했지만 수혈도 당초 예상했던 2팩만 맞았다구 수술이 잘 되었다고 말씀해주셔서 또 눈물의 감사를 드렸네요..ㅎ

자연분만은 선불 제왕절개은 할부라고 하더니 수술 후 병실에 올라오니 고통이 시작되더라구요ㅠ

병동간호사 선생님들이 아프지만 움직여야 빨리 회복 된다고 해서 담날부터는 악착같이 움직이고 걸어다녔어요ㅎ

그래서 수술부위도 잘 아물고 회복이 빨랐던것 같아요^^

둘째라 훗배앓이가 좀 아팠는데 참지말고 아프면 얘기하라고 하셔서 진통주사 맞고 견뎠어요ㅎ

간호사쌤들도 정말 친절하셨던 기억이 남네요

그렇게 5박6일간의 입원생활을 잘 마무리한 후 지금은 집에서 첫째,둘째와 전투육아중이예요ㅋㅋ

전치태반은 고위험임산부로 분류되는만큼 대학병원에서 출산하는게 좋지않겠냐는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고은여성병원의 실력있는 의료진선생님들을 보며 저의 선택이 틀리지않았음을

다시한번 깨달아요:) ㅋㅋ

동생을 예뻐하지만 가끔 질투도 하는 첫째와 신생아 둘째랑 지지고 볶고 있지만 애기들 보고있으면

세상 행복하네요?
아기를 무사히 만나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