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임신인 줄 모르다가 피비침이 이상해서 테스트 후 병원에 가보니 임신이라고 하시는데

축하의 인사 대신 유산기로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나서는 순간 울음부터 나와

마음을 비웠었는데 몇 개월의 피비침과 하혈로 유산방지주사를 여러차례 맞으며 절대적 안정하라는 말을 듣고

거의 누워만 지내면서 가슴이 철렁할 때도 한 두번이 아니었지만

다행히도 그럴때마다 태아가 너무 활발하다고 하셔서 건강하게 잘 자라라고 태명을 도담이라고 정했네요

그러면서 입덧도 점점 심해져 물도 넘기기 힘들어 수액도 맞고 일찍부터 배뭉침과 조산기로

또 계속해서 무리하지말고 누워있으라고만 하셔서 정말이지 임신기간동안 계속 누워만 지낸 것 같네요

거기에 일찍부터 밑으로 너무 내려와있고 머리도 골반에 끼어 산모가 이러면 더 힘들거라면서

먼저 걱정도 해 주시고 도담이가 너무 작아서 한달만 더 키우자 조금만 더 키우자 몸무게가 늘 수록

저보다 더 기뻐해주시니 불안했던 마음들이 많이 안정되었던 것 같아요
39주 바로 전 날 늦은 밤부터 새벽에 피비침과 진통이 시작되면서

3층 분만실에 가서 내진을 받고 출산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2016년 2월 21일 오전 9시 5분 자연분만에

첫스타트로 도담이가 태어났네요

비록 2.44kg로 태어났지만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어찌나 고마운지 모르겠네요
도담이가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기간동안 저보다 더 걱정해주시고

또 때로는 기뻐도 해주시던 차진영원장님과 출산당일 당직으로 도담이를 받아주셨고

출산시 태반이 깨끗하게 나오지 않아 더 신경써 주셨던 서경윤 원장님

그리고 출산 하는 동안 옆에서 같이 도와주셨던 간호사님들,

임신기간동안 살림과 도담이 몸무게 늘리기 위해 요리도 해주고 같이

여러차례 마음 고생했을 신랑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참! 입원기간동안 너무도 친절하셨던 병동 직원분들 또한 감사합니다